독신주의

─평소얘기─ 2007. 9. 14. 23:58 |
말 그대로 독신, 혼자서 살아가기.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서 살아가는 것을 지향합니다.
제가 말이죠.
요즘도 그렇고 옛날에도 그랬지만
사실 독신주의라고 써놓고는 쓰다보면 독신주의가 아닌
단지 결혼을 하지 않을 뿐, 이라는 결론이 나더군요.

사회는 여성은 남성과 결혼하여 2세를 낳아라고 동성혼인을 반대하고 있죠.
뭐 인정하는 몇몇 나라도 있긴 하지만 많지 않는 현실이라는 것.
그리고 한국에선 곱지 않은 시선이라는 것.
이것이 각 성별에 대한 차별 의식이라는 겁니다.

여성은 당연히 아이를 낳고 보육하며 집안에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그러는 것?
남성은 사회에 나가 일하고 집에 와서는 쉬어요?
요즘 부부가 다 같이 벌면서도 결국 집에와서 집안일은 어머니가 다 합니다.
남자가 힘이 쎄면 빨래 좀 하면 어디 팔이 부러진답니까?
왜 가사일을 여성에게 다 맞기는 거죠?
아이를 둘 낳으면 더 큰 아이는 아빠가 안고 다닐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저희 집 같은 경우 오빠가 걸어 다니니까 엄마 손잡고,
나는 어리니까 아빠가 안고 다니고
이게 당연한 거였어요.
그런데 그게 아닌 경우가 있더라구요.
애가 둘이면 한 사람 씩 맞으면 되는데
엄마가 안고 업고 데리고
엄마가 고문 받아서 일찍 죽으면 괴로운 건 아빠면서
딸은 아빠에게 밥 챙겨 주지 않아요.
그런 엄마를 보고 자라면.
아 그건 제생각이에요.
전 아빠 밥 잘 안 챙겨 드립니다.
아니 버릇 고쳐놓는다기 보단 아빠 닮아서 게을러요.(풉-)

남성성 여성성에 맞춰진 인간상따윈 없어요.
단지 원래 남자가 골격이 크고 힘이 좀 세다 라고 하면 거기에 맞춰 힘 좀 써요.
근데 결혼하다 보면 남자가 연약할 경우도 있어요.
원래 강하다고는 해도 여자가 더 힘센 경우도 종종 있어요.
그러면 바꾸면 되잖아요.
애 낳는 건 못바꾼다 그래도
대체 왜 여자가 애까지 낳고 일하고 집안일까지 해야 하냐구요.
아이는 엄마 없이 자라기 힘든거, 당연하죠.
당신 같으면 거의 10개월동안 엄마랑 같이 찰싹 붙어 있는데
그 절반 정도에 해당 할까말까하는 존재가 이뻐 보이겠어요?
그래도 아이는 아빠의 목소리에 좀 더 성장 합니다. 육체적으로 보단 영혼적으로요.
엄마한테 잘해주는 걸 보면 아빠가 사랑스러워지는 건 당연하잖아요.
자신에게 해주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건데.

성차별 성차별 하면서
여성이 남성다울 수 있다는 건 항상 얘기해요.
현재의 우리나라는 말이죠.
여자가 사회생활을 할 수도 있지. 돈 벌어야 되는데.
그렇게 인정하면서 왜 남자가 머리를 길려서도 화장을 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여자가 할 수 있다면 남자도 뭐든 할 수 있어야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참 세상이란 얄궂게... - _-;

성별 상관 없이 그냥 자기 잘하는 걸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덧붙여서.
독신주의. 라고 해놓고 애인은 왜 만드는 건지.
그냥 결혼이 하기 싫다고 해요.
독신주의는 말 그대로 혼자 사는 거에요.
결혼을 안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주인이고 자신이 모든것이에요.
어딘가에 기대며 사는 그런 나약한 모습을 지향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당당해서 멋진 사람이 되는 그런 혼자 있어도 멋진 늑대 같은 종족.
함부러 독신주의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해요.
결혼할 수 없을 뿐이라고 얘기하기 부끄러우면 그 관계 정리해요 - _-

독신주의의 멋진 모습은
혼자서도 고깃집에 가서 고기 구워먹을 수 있는 당신의 당당함에서...
주변에서 이상하게 생각해도 자신은 바르면 되는 거죠.
옆에 유부남 애인이 있어서 결혼 할 수 없어서 있는 당신 같은 사람을 독신주의라고 하지 않는다구요.
누구에게 기대는 사람 따위 독신주의란 아름다운 이름을 붙여주기 싫어요.

일본에선 꽤 많은데요.
혼자 살기 편한 나라에요.
우리나라는 너무 가족적이라서
라면만 봐도 멀티팩으로. 무조건 대량 팍팍...
독신주의에게 살기엔 우리나라는 아직 독신주의를 위한 생활이 안되어있어요.
일본이 좋아 = ㅂ=
뭐 유럽쪽도 그렇겠지만요 가서 안살아봐서 몰라요.

예를 들어보자면...
크림소스 스파게티를 해먹으려고 마트를 갔어요.
생크림을 사야 되는데 생크림이 500밀리가 있고 작은게 350밀리더라구요.
일본에는 그래도 150밀리 정도가 있는데.
그렇다고 생크림을 넣어뒀다가 일주일 뒤에 또 해먹을 순 없잖아요.
베이컨을 살려고 봤더니 1000그램짜리... - _-
수박을 살려고 봐도 작은게 반통짜리...
뭐 이런 현실... 아 슬프다...
음식점은 그래도 1인분이 되니까.
가끔 2인분부터 라는 게 좀 마음 아프긴 하죠...
테이블석이라는 거. 정말 좋아요.
우리나라는 대부분 4인석.
테이블석 있는 곳 해봤자 스시집?
원룸은 그렇게 많으면서 왜 한 사람을 위한 음식점 이런 건 많이 없는지.
대가족에서 핵가족화된 게 한 세대 밖에 안됐는데
무슨 벌써 싱글 들을 위한 곳을 바라는 가.
내가 싱글로 살꺼니까.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불만 있으면 말로 하세요.
그래도 그다지 변할 일은 없지 싶어요.
제 생각 인걸요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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